전남도는 23일 오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에서 열려고 했던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세월호 인양으로 무기 연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됨에 따라 준공식을 무기 연기했으며, 앞으로 상황을 보고 다시 진행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헌신적인 구조 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와 서거차도가 에너지 자립 섬으로 거듭나게 되어 주거환경개선 및 어민 소득증대가 기대 된다.
그동안 동거차도는 미역과 멸치가 주 소득원으로 수산물 건조시설이 많고 인근 서거차발전소에서 해상케이블로 전력을 공급 받고 있었으나 부족한 전력사정으로 인해 72세대, 145명이 거주하는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라남도가 전력부족으로 인한 동거차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전라남도에 공공기관연계 지역산업육성사업에 동거차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사업을 건의해 사업을 확정했다.
하지만, 2015년 기공식을 개최하고 2016년 7월 준공 할 예정이였으나 당초 계획부지가 국립공원 자연환경지구로 묶여있어 부지선정에 어려움으로 인하여 오는 3월23일 준공식을 갖게 된것이다.
동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은 풍력발전 100kW, 태양광발전 116kW, 배터리 500kWh, 인버터 250kVA, 비상발전기 150kW를 설치하여‘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적용되고, 배전선로에 원격제어가 가능한 개폐기를 설치하여 비상시에 동거차도를 서거차도로부터 분리하여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 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진도군,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LS산전(주)과 『서거차도 저압 직류배전망 실증사업(DC island 구축)』 총사업비 107억원 투입, 직류배전망을 구축하고 주택에 직류 가전제품을 설치, 기존 교류전력을 사용했을때 보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카트, 전기선박을 건조하고 충전 장치를 갖춰 서거차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서거차도 71세대 118명 주민들이 겪어왔던 부족한 전력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전력공사와 LS산전은 직류배전망 운영기술 개발과 직류 가전기기 및 관련 제품 제작 실증을 할 계획이다.
서거차도, 상하죽도의 직류배전망 사업이 준공되면 동거차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사업과 함께 연계해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배전망이 구축되어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에너지 자립 섬이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등을 이용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섬을 말한다.
※ 마이크로 그리드(MG, Micro Grid)란? 전력 공급이 어려운 외딴 섬 등에서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이용해 전력을 24시간 생산, 저장,공급하는 시스템 IT 기술을 활용해 수요가 적을 때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수요가 많을 때 공급하는 미래 신기술로 꼽힌다.
특히, 한전은 그동안 가사도에서 상업운전 실적을 확보해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기반의 기술 집약형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선로 감시 및 상태 추정, 전압 보상 등 선진국 적용형 고급 기능을 추가한 능동형 배전망 관리시스템(DMS,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에 기반한 전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