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기억예술마당 서른두번째

다가오는 10월 26일 4시16분 세월호 참사 2020일째 되는 날 점점 잊혀지고 있는 어린 영혼들을 달래주기 위해 팽목항 기억예술마당 서른두번째 마당이 열린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날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팽목항 세월호기억관 앞마당 또는 팽목항 방파제 등대앞에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사회각층에서 행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공연을 연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팽목항‘기억예술마당’은 지난 2015년 6월 27일 첫 공연을 한 이후, 비가오나 눈이오나 빠짐없이 전국예술인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추모 및 기억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팽목항은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등 항만시설 공사 매립 작업 진행중이지만 그날을 잊지 않으려는 현장이 남겨져 있다.

지난해 12월 팽목항 기억공간 조성 국민비상대책위원회가 생기면서 진도군청과 전남도지사,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며 세월호 기억공간 조성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국대위는 “왜 아이들만 죽은 이유를 몰라야 하나 답답하다”며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세월호 5주기, 6주기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 기억예술마당 자유발언 가운데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난 후 처음 현장을 처음 찾았다는 어느 아버지는 “지식인으로서 그 동안 무관심했던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럽다”고 자책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 팽목항은 사람들로 꽉 찼고 분노도 사람수만큼 꽉꽉 들어찼으며, 추모를 의미하는 노란 리본은 정치인의 가슴팍과 시민의 가방 모퉁이에 내걸리기 시작 했었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된 지 2년반 팽목항 입구에는 “이곳에 있는 추모물들은 국민해양안전관 추모시설에 보존 될 예정이오니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진도군수 명의의 알림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국대위가 몇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진도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세월호를 잊지않겠다고 찾아오는 국민들 없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예술인행동장 중창단 ‘쎄쎄쎄’가 함께 참여해 공연과 체험, 전시 등으로 팽목항 기억예술마당 서른두번째 마당에 국악인들과 함께하오니 방문하시어 관심과 지지, 응원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7시간 수사결과 발표

180328 수사결과발표(최종 배포용)
△ 세월호 검찰 수사결과 발표 배포용(※ 데스크톱 보기로 해당 링크를 클릭해야 PDF파일이 열립니다.)

미궁 속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비밀이 검찰 수사로 풀렸습니다.

먼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의 보고 시간과 인명 구조 지시 시간을 모두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동안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도 박 전 대통령 곁에는 최순실 씨가 있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다녀온 일정 외에는 종일 관저에 머물렀고, 최순실씨와 미용사 등을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청와대의 보고 조작에 국민은 경악한다”며 “300여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동안 박근혜 청와대는 훗날 책임이 거론될 것만을 염려해 보고 시간과 대통령의 훈령까지도 불법으로 변경하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였다”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왜 그렇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려 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 더구나 수사 결과에서 또다시 최순실의 이름을 보게 됐다는 데 대해 분노가 치민다”며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가 아니라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보고 조작과 훈령 불법 변경의 모든 관련자에게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시 국가와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았고, 국가는 단 한 명의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것이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