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은 독도(돍섬)

20130303dokdo

‘독도’의 명칭은 시대에 따라 문헌에 아주 다양하게 나타난다. 조선 성종 때에는 ‘삼봉도(三峰島)’라고 하였고, 정종 때에는 ‘가지도(可支島)’라고 하였고, 울릉도 주민들은 ‘독섬’이라고도 하였다. 그리고 1881년 이후에는 ‘석도(石島)’나 ‘독도(獨島)’ 등으로 불렀다.

이것을 프랑스에서는 항해한 배 이름을 따서 ‘리앙쿠르(Liancourt)’, 영국에서는 ‘호넷(Hornet)’으로 부르며, 해도에 표기하고 있다. 일본은 1905년 2월 22일 러 · 일 전쟁 통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개칭하고 일본 시마네 현에 소속시켰다.

그런데 지금 울릉도의 나이 드신 어른들은 독도를 ‘독섬’이라고 부른다. 즉 ‘돌섬’이라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돌의 경상도, 전라도 방언은 ‘독(石)’으로 되어 있고, 중세국어에는 ‘돍’이었다. ‘도(島)’는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셤’으로 표기하였다, 그래서 ‘독도’는 돍셤 〉 돍섬 〉 독섬으로 음운 변화를 하였고,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엉뚱하게 ‘독도(獨島)’가 되었다.

한편, 일본 사람들은 ‘울릉도’를 ‘죽도(竹島, 다케시마)’로, ‘독도’를 ‘송도(松島, 마쓰시마)’로도 불렀다. 아마 울릉도에는 대나무가 많아서, 독도에는 소나무가 있어서 그러한 명칭을 만들어 썼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은 명칭에서도 혼란에 빠졌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다케시마 명칭은 울릉도 사람들이 부르는 독섬을 (takesima)로 음사하였고 이것을 죽도(竹島)라고 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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