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회, 송전선 철회 국회·한전 등에 성명서 발송
진도군의회는 지난 19일 한국전력의 해남-진도 간 송전선로사업이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정주 여건까지 위협한다며 송전선건설반대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국회와 지식경제부, 한전에 각각 발송했다.
20일 성명서에서 군의회는 “한전은 ‘154KVA 화원-진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고“송전탑 18기가 들어설 부지 인근은 진도군의 하나뿐인 관문이자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이 충무공의 명량대첩지, 망금산 관방성(전남도 지정 문화재 제204호), 강강술래터 등 호국유적지가 있으며, 앞으로 도시민들의 안식처가 될 전원마을이 조성될 지역”이라며 “한전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관광객과 인구 유입 급감으로 지역발전을 크게 저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도군의회는 한전 측이 사업 철회를 안 할 경우 군민들과 함께 사업 저지 투쟁 등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도 진도-제주 간 송전선 반대투쟁에서 예견 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번 진도군의회의 주장이 설득력을 얼마나 얻을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진도군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진도군의회가 얼마나 적극나서는지 잘 지켜봐야 할 일이다.
지난 진도-제주간 지중송전선 반대투쟁에서 지역민간의 갈등을 유발한것도 모자라 그 상처가 미쳐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더이상의 설비증설을 하지 않겠다는 주민들과 한전 간 합의서가 있는데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군민들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한전은 오는 5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해남 화원-진도 군내면 변전소까지 14.54㎞에 대형 철탑을 건설할 예정으로 주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원 공급 시설 복선화를 위해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